질본 “中 여행 시 AI 인체감염 주의하세요”

입력 2017-12-05 19:35
윈난성·광시좡족자치구서
H5N6형 감염환자 발생
“축산농가 방문 자제해야”


올가을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환자가 2명 발생해 보건당국이 중국 여행객에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7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강에 사는 33세 남성에게서 AI(H5N6) 증상이 발생했고 지난 2일에도 윈난성에서 64세 남성이 AI(H7N9)에 감염된 사실이 홍콩보건부 건강보호센터에 보고됐다고 5일 밝혔다.

AI는 철새 등 조류 사이에서 유행하지만 2014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사람이 H5N6형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7명이 감염돼 10명이 숨졌다. H7N9형은 2013년부터 지난 9월까지 중국에서 1622명이 감염돼 619명이 사망했다. 이 중 766명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 사이에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288명이었다.

사람이 AI에 감염되면 보통 10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중국에서 확인된 대부분 인체감염은 살아있는 가금류와 접촉해 발생했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인체감염 사례가 없다.

질본은 “H5N6형은 중국뿐 아니라 국내 가금류농장과 야생조류에서도 검출된 만큼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중국 여행을 간다면 30초 이상 손 씻기, 닭고기 익혀 먹기 등을 철저히 지키고 생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