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기업들이 대거 인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세계은행이 ‘인도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한 안드라프라데시주(州)와 주한 인도 명예총영사관은 5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투자유치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식은 한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메이크 인 인디아 코리아센터’(자문위원장 이해동·부산시의회 원내대표)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지사와 항만·기업사절단 32명, 서병수 부산시장과 코리아센터 설동근 고문, 부산·울산·경남지역 기업 CEO 등이 참석했다.
인도 사절단은 협약식 후 국내 기업 CEO 등과 투자방법 등을 협의한 뒤 부산신항만과 신호·녹산공단,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을 방문했다.
인도 동부에 위치한 안드라프라데시주는 한국의 1.5배 면적에 인구는 7000여만명에 달한다. 최근 세계은행으로부터 ‘인도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역에는 기아자동차가 11억 달러(1조2450억원)를 투자해 216만㎡의 부지에 공장을 설립했는데 2019년부터 연간 30만대 규모의 완성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공장과 그 주변의 투자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한인타운 및 경제특구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조선·해운에 이어 자동차부품업체의 어려움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도 진출의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말했다.부산=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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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기업들, 인도 진출 길 열렸다
입력 2017-12-05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