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모바일기기용 메모리 반도체인 512GB 내장형 범용플래시스토리지(eUFS)를 양산한다고 5일 밝혔다. 2015년 1월 스마트폰용 128GB eUFS 양산으로 UFS 시장을 창출한 삼성전자는 2016년 2월 256GB eUFS에 이어 지난달 업계에서 유일하게 512GB eUFS 라인업을 출시해 21개월 만에 모바일기기의 내장 메모리 용량을 두 배로 높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되는 64GB eUFS의 경우 4K UHD(3840×2160) 모드로 10분짜리 동영상 13편을 촬영할 수 있다. 반면 512GB eUFS는 같은 수준의 영상을 130편 연속 녹화할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은 512GB eUFS 라인업을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5GB의 풀HD 영상을 기존 마이크로SD카드보다 8배 이상 빠른 6초대에 SSD로 전송할 수 있다. 임의쓰기 속도의 경우 마이크로SD카드보다 400배 빠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한재수 부사장은 “512GB eUFS는 모바일기기에서 속도 저하로 고용량의 마이크로SD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512GB eUFS 양산으로 삼성전자는 업계 1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삼성전자, 4K 동영상 130편 연속 녹화 512GB eUFS 양산
입력 2017-12-05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