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금의환향’ 박성현 “내년 목표는 3승”

입력 2017-12-04 23:33
사진=뉴시스

“내년 시즌에는 3승을 하고 싶습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9년 만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한 ‘남달라’ 박성현(24·사진)이 4일 밤 귀국했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10월에 일찌감치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고, 유소연과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 시즌 상금도 233만5883달러(약 25억4000만원)에 달하며 1위에 올라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해 상금 2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박성현이 유일했다. LPGA 투어 역사상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동시에 거머쥔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박성현이 처음이다.

박성현은 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목표를 다 이룬 최고의 해”라면서도 “올해 제 성적을 점수로 표현하면 75점이다. 나머지 25점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끼는 점수”라며 겸손하게 스스로를 평가했다. 이어 “다음 시즌 목표는 이르기는 하지만 3승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달성했다.

박성현은 국내에서 약 보름 동안 팬 미팅 및 스폰서 주최 행사 등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2018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늦은 시간에도 팬 200여명이 박성현을 환영하기 위해 나와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