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세이퍼시픽, 北 미사일 발사 대비 승무원들에 본사 연락용 위성전화 지급키로

입력 2017-12-04 22:00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만일에 대비해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승무원들에게 위성전화를 지급키로 했다고 아시아타임스 등이 4일 보도했다.

이날 캐세이퍼시픽은 지난달 29일 홍콩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CX893편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이 홍콩시간 기준 오전 2시18분쯤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 시각 여객기는 일본 상공을 날고 있었다.

캐세이퍼시픽 대변인은 미사일 발사 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 항공기 운항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었음을 강조하며 “그럼에도 절차에 따라 일본 항공교통관제센터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CX893편은 미사일 목격 후에도 항로나 운항 조건을 바꾸지 않았다. 승무원들은 미사일이 발사됐다가 동해에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캐세이퍼시픽은 현 상황과 관련해 한국과 캐나다,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승무원들에게 위성전화를 지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위성전화는 한국 등이 북한의 공격을 받아 일반 통신망이 두절되는 상황에서 현지 직원들이 홍콩 본사와 연락하기 위한 수단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