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본가 이름인 ‘반선재'를 ‘반기문 옛집’으로 바꾼다고 4일 밝혔다. 반선재는 음성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충주로 이사 온 반 총장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1971년 결혼 전까지 생활한 본가다.
시는 기존 주택 점포 2동을 철거한 뒤 반 전 총장이 거주하던 주택 1동(75.2㎡)을 복원해 2013년 8월 거주 당시 생활 실태를 재현하고 집 이름을 반선재라고 했다.
반선재는 반 전 총장의 온순한 성품을 들어 ‘반기문의 선한 집'이란 뜻인데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는 생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이 같은 의견을 종합해 반선재를 ‘제8대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옛집(반선재)’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반선재에는 ‘반기문 본가(고택)’ ‘반선재’ ‘반기문의 선한 집’ 등 집 이름 안내판이 있다. 건물 기둥에는 충주시가 1977년 건축물 일제조사를 했다는 철제 표식도 붙어 있다. 시는 이곳에 추진하는 주차장 조성과 주변 정비공사에 맞춰 안내판을 고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반선재 이름이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가지 않아 이해하기 쉽도록 이름을 변경해 병행 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반기문 본가 명칭 ‘반선재’→‘반기문 옛집’
입력 2017-12-04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