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동반 참가… 한반도 긴장완화 역할 기대감

입력 2017-12-04 21:17
강원도 유소년 축구 대표선수단이 오는 18∼22일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에 참가, 북한 및 중국 유소년 대표팀들과 경기를 갖는다. 남북 청소년의 스포츠교류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주최하고 강원도와 강원도체육회 등의 후원으로 열린다. 2015년 8월 평양에서 열렸던 2회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문재인정부의 첫 남북 교류사업이다. 당초 제3회 대회는 지난해 1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강원도는 도내 6개 중학교에서 선발한 선수와 감독 등 모두 2개팀 60여명을 선수단으로 구성했다. 북한선수단은 4.25체육단과 여명체육단 등 2개팀 60명이 참가하며 오는 24일까지 쿤밍에 체류하며 대회를 치른다. 한국과 북한, 중국 등 3개국 6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3개팀씩 2개조로 나누어 18∼20일까지 3일간 예선전을 갖는다. 21일과 22일에는 각각 준결승과 결승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강원도는 이번 남북 청소년들의 스포츠교류를 시작으로 민간차원의 남북 체육교류와 사회문화교류, 인도적 지원사업, 농림수산협력사업 등 중단된 남북 협력사업을 재개해 나갈 계획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