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형 금강보행교가 보행로와 자전거 통행로를 구분한 복층형 교량으로 건설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금강보행교 건설공사 설계·시공 입찰에서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금강보행교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금강 북쪽 중앙공원과 남쪽 수변공원·세종시청을 연결하는 1.6㎞ 거리의 교량이다. 내년 6월 건설공사에 들어가 2021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행복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설계·시공 평가에서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확정가격 최상설계는 상징성·예술성 등 창의적인 설계가 필요하거나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공사에서 가격경쟁 없이 설계나 기술경쟁만으로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당선작은 행복도시 환상형(동그랗게 생긴 형상) 구조를 담아 ‘환상의 시간 여행'이라는 개념으로 디자인했다. 자연의 사계절을 느끼며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눈에 띄는 요소는 보행로와 자전거 통행로를 구분한 점이다. 교량 위쪽은 보행자 공간으로, 아래쪽은 자전거 전용도로 형태의 복층형 구조로 지어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했다. 교량 곳곳에는 레이저쇼, 미디어 파사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 낙하 분수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원형의 주 교량(길이 1412m·폭 12m)에 더해 양쪽 출입구에 직선 접속교(각각 길이 113m·폭 30m)를 만들게 된다.
세종=정재학 기자
세종시 랜드마크 ‘금강보행교’ 공사… ‘보행로·자전거 통행로’ 복층형 교량으로 건설
입력 2017-12-04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