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9∼10월 온라인 판매 증가세 꺾여

입력 2017-12-04 20:10
추석 명절이 포함된 9∼10월의 농·축·수산물 온라인 판매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벌어진 현상이다.

통계청은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한 6조3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5조7641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9.5%가 늘었던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

명절 특수를 누리던 농·축·수산물의 경우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5년만 해도 농축수산물의 9·10월 합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8% 늘었다. 하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난해 9·10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9·10월에는 13.5%로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김영란법 이후 농축수산물 온라인판매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지만 통계청에서는 원인 분석조차 하지 않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 부분은 살펴보지 못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김영란법 선물 가액(5만원) 기준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