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서 1억년 전 공룡 발바닥 피부화석 발견

입력 2017-12-04 19:21
부산 부경대 백인성 교수팀이 경남 함안에서 발견한 용각류 공룡의 발바닥 피부 화석. 부경대 제공

경남 함안에서 1억년 전 공룡의 발바닥 피부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 부경대는 지구환경과학과 백인성 교수팀이 1억년 전 용각류 공룡의 발바닥 피부 화석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발바닥 피부 화석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보고된 용각류 공룡 발바닥 화석 가운데 가장 크고 분명한 것으로, 1억년 전 백악기의 공룡 생태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백 교수팀은 함안군 군북 지역의 전기 백악기 퇴적층을 조사하던 중 공사현장에서 수습된 암석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 발견된 화석은 지름 50㎝ 이상으로 발자국 안에 폭 6∼19㎜의 육각형 요철 피부조직이 마치 벌집 같은 무늬를 지니고 있다. 이 무늬는 코끼리의 발바닥과 비슷하다.

백 교수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수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지만 발자국 안의 피부 자국이 보존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이공학개인기초연구의 지원으로 진행된 백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실렸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