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마드(92·사진)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야권의 총리 후보로 추대됐다고 4일 현지 일간 더스타가 보도했다. 22년간(1981∼2003년) 집권했던 ‘개발독재’ 지도자의 귀환이다.
말레이시아 야당연합 ‘희망연맹(PH)’은 마하티르를 총리 후보로, 완 아지자 이스마일을 부총리 후보로 추대했다. 완 아지자는 동성애 혐의로 투옥 중인 실질적 야권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의 부인이다. 내년 2월 총선은 마하티르 전 총리와 나집 라작(64) 현 총리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나집 총리의 후견인 역할을 하던 마하티르는 2015년 나집 총리의 비자금 의혹이 터지자 등을 돌리고 야권에 합류했다. 마하티르는 자신의 후계자였다가 정적으로 돌아섰던 안와르 전 부총리와 최근 화해하고 정권교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천지우 기자
다시 링 오르는 92세 마하티르 前 총리
입력 2017-12-04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