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 커트라인 50~55점… ‘태풍전야’ 한국당

입력 2017-12-05 05:05

현역 의원, 자리 잃을 수도
이주영 등 중립지대 3인
원내대표 후보 단일화키로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가 4일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할 수 있는 당무감사 점수의 커트라인으로 50∼55점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는 당무감사위의 권고를 바탕으로 최종 커트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당무감사 최종 결과를 앞둔 한국당은 지금 태풍전야 분위기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4일 “일부 현역 의원들도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 자리를 잃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협 관리를 잘못했으면 현역 의원이라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무감사위는 한국당의 강세·약세 지역으로 나눠 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구분했다. 1권역은 영남 지역과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경기 분당 지역이다. 1권역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2권역이 됐다. 3권역은 호남지역으로 분류했다.

당무감사위는 절대평가 커트라인을 1권역의 경우 55점, 2권역은 50점으로 각각 정해 당 최고위에 권고했다고 한다. 호남지역은 별도의 커트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당무감사 최고 점수가 (고작) 78점”이라며 “이것이 한국당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바른정당에서 입당한 의원 10명은 심사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별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 선거는 ‘친홍(친홍준표)·친박(친박근혜)·중립지대’의 3자 대결로 굳어졌다. 이주영 한선교 조경태 의원 등 중립지대 의원들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이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3명의 중립 후보들은 토론회와 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거쳐 7일 최종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