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모험정신 부족
모험기업 투자 망설여” 질타
‘비중 10%로 확대’ 논란 관련
“목표치 정해진 적 없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을 향해 ‘모험정신’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혁신성장을 위해 모험기업의 활발한 창업이 필요한데, 금융권에서 모험기업 지원·투자를 망설인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는 혁신·중소기업의 요람인 코스닥시장에 연기금이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손본다.
최 위원장은 4일 서울 강남구 D캠프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청년창업 콘서트’를 갖고 “금융업계는 여러분에 비하면 편안하고 안이한 인생을 살아서 모험정신이 부족하다. 창업가들의 말을 듣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콘서트에는 청년창업가 50여명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창업·중소기업계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벤처투자자금 증대 등 과제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은 제조업체 위주로 자금을 공급해 왔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해왔지만,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기존 은행권 말고 정책금융기관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을 위해서 모험기업의 활발한 창업이 필요하다”면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갖고 창업하는 과정에서 애로를 겪는 분들의 현장 경험을 듣고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게 금융권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또 최 위원장은 최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020년까지 현재 2% 수준인 코스닥 투자 비중을 1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투자를 늘리겠다는 거였지, 정부가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10%로 확대하겠다고 정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최종구 “연기금 코스닥 투자 늘릴 것”
입력 2017-12-04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