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4일 한·일협력위원회 일본 방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전제하고 양국의 협력 관계를 위해 진력해온 협력위원회를 격려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양국이 어려운 문제들은 잘 관리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면서 “일본은 한·중·일 서밋의 의장국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을 일본에서 맞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압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이대순 한·일협력위 부회장(방문단장)은 답례 인사에서 “한·일 양국의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고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한·중·일 정상회담도 정례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총리의 참석을 요청하면서 “한·일 정상이 개회식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세계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3일 한·일협력위원회와 일한협력위원회는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제53회 합동총회를 개최하고 ‘한·일 미래의 협력과 과제’를 주제로 정치·안보 및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합동총회에는 한·일 양국의 위원들과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했다.
도쿄=조용래 기자 jubilee@kmib.co.kr
아베 “일본서 文대통령 맞이하게 되기를…”
입력 2017-12-04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