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으로 관심을 끌어온 ‘나인원 한남’의 주력 평형인 전용면적 206㎡(75평형)의 분양가가 역대 최고 수준인 3.3㎡당 5600만원에 책정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자리잡는 ‘나인원 한남’의 시행사 대신F&I는 전용 206㎡(170가구)와 전용 244㎡(88평형·93가구)의 분양가를 3.3㎡당 5600만원에 책정하고 지난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101평형인 ‘듀플렉스’(43가구)는 3.3㎡당 6900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기존 최고 분양가 기록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3.3㎡당 4838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관심을 모았던 슈퍼펜트하우스(3가구) 및 펜트하우스(26가구)의 분양가는 HUG에 맡기기로 했다. 대신F&I 측은 “펜트하우스는 주변에 비교 대상이 없어 HUG에서 정하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선 대신F&I가 수영장이 딸린 슈퍼펜트하우스의 분양가를 3.3㎡당 1억원에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HUG는 이르면 이번주 중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선 정부가 분양가 관리에 나선 만큼 나인원 한남의 고분양가 승인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나인원 한남’ 3.3㎡당 5600만원
입력 2017-12-03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