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란 뜻으로,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를 이르는 말’로 풀이됐던 ‘미망인(未亡人)’의 뜻풀이가 ‘남편을 여읜 여자’로 수정됐다. 국립국어원은 이를 포함해 현재 사용하는 말의 의미와 용법이 다른 것을 바로잡고 표제어를 추가·삭제한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 40건을 3일 발표했다. ‘미망인’에는 ‘다른 사람이 당사자를 미망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례가 된다’는 각주도 달렸다. ‘기다랗게 되다’를 뜻하는 동사 ‘기다래지다’와 듣는 이를 부를 때 쓰는 감탄사인 ‘이보십시오’가 표준어가 됐다. ‘효과’는 ‘효꽈’, ‘관건’은 ‘관껀’, ‘교과’는 ‘교꽈’로도 읽을 수 있게 됐다. ‘노랫말을 고치거나 다시 짓다’라는 의미의 명사 ‘개사(改詞)’도 국어대사전에 등재됐다. ‘올라오다’에는 ‘인터넷 게시판 따위에 글이 게시되다’라는 뜻풀이가 추가됐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미망인 뜻 ‘남편을 여읜 여자’로 수정
입력 2017-12-03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