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객이 3년간 분실한 돈 13억8000만원

입력 2017-12-03 21:52
서울교통공사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접수된 현금 유실물이 2만4260건으로 13억8000만원에 이른다고 3일 밝혔다. 접수된 현금 유실물은 건수를 기준으로 85%가 주인에게 다시 돌아갔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로 넘어간 돈은 1억3000만원이다. 주인을 찾지 못한 유실물은 습득일로부터 7일 이내에 경찰서로 넘겨지고 9개월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된다.

전체 유실물 건수 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현금 유실물 발생 건수는 2014년 6516건에서 2015년 7317건, 2016년 1만427건으로 증가했다. 금액도 2014년 3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5억8000만원으로 1.7배 늘었다.

유실물은 경찰청 유실물 포털 ‘lost112’에 접속하면 누구나 조회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내 ‘유실물 찾기’ 코너를 통하면 습득 장소, 날짜 등이 입력돼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열차에 탄 시간 또는 내린 시간과 탑승 칸 번호만 정확히 알아도 물건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