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지병원, 소화기내시경 진료로 주목

입력 2017-12-05 05:01
H+양지병원 소화기병센터 의료진이 4일 센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박재석 센터장이다. H+양지병원 제공

서울 서남부권 대표 종합병원, H+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소화기병센터 내시경클리닉을 중심으로 특성화진료 강화에 나섰다. 350병상 규모의 H+양지병원은 현재 소화기병센터를 포함한 8개 특성화 센터에 27개 임상 과를 운영 중이다. 의사 수는 총 70명이다.

각종 치료내시경 시술을 특화한 소화기병센터는 이 병원의 ‘간판스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도권 서남부 지역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있다. 식도, 위, 대장 등 소화기 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이 센터는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위암·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개인 종합병원 최초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2015년 이 센터에 ‘우수내시경실’ 인증서를 수여했다. 연간 소화기내시경 검사 및 시술 건수가 약 3만5000건에 이를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신망도 높아서다.

H+양지병원은 또한 2016년 한 해 동안 총 7만여명이 이용한 건강증진센터와 소화기병센터를 연계, 검사 당일 개인맞춤치료를 기반으로 한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내시경 조기암절제술(내시경점막하박리술)과 췌담관 조영술 등 조기 위암과 대장 용종 제거에 필요한 고난이도 내시경 시술도 거뜬히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 종합병원으로는 드물게 ‘경구담도내시경’을 도입, 몸속 깊숙이 위치한 담도와 췌장까지 내시경을 삽입, 이상 여부를 직접 확인해주는 체제를 구축해놓고 있다. 소장 속을 샅샅이 훑어보는 캡슐내시경과 이중풍선 소장내시경 검사도 실시 중이다.

H+양지병원은 ‘경구내시경식도근절개술’(POEM) 시술 능력도 뛰어나다. POEM은 식도괄약근의 이상으로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게 되는 ‘식도이완불능증’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최신식 내시경 치료법이다. 내시경풍선확장술, 수술적근절개술 등 기존 수술법에 비해 치료 효과가 좋은 반면 재발 및 합병증 발생 위험은 낮아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소화기병센터 박재석 센터장은 4일 “POEM 시술을 하기 위해선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을 자유로이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 분야 임상경험을 연간 500건 이상씩 축적해 ESD 시술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박 센터장은 최근 건강한 사람의 대변 속 미생물을 난치성 장 질환 치료에 활용하는 ‘장내세균(대변)이식술’에도 성공했다. 이 치료는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특수 처리해 환자의 몸속에 주입, 난치성 장 질환자의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방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