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거론’ 이용섭, 잦은 광주행에 국민의당 “본인 일자리 만들기냐”

입력 2017-12-04 05:03
사진=뉴시스

국민의당이 3일 이용섭(사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잦은 광주행을 작심 비판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부위원장이 국민의 일자리는 뒷전인 채 자신의 일자리 만들기에 푹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 부위원장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광주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김 대변인의 발언은 이 부위원장이 본업인 일자리 창출 업무는 등한시한 채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광주 활동만 신경쓰고 있다는 뜻이다.

김 대변인은 “(이 부위원장이) 2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광산을 지역위원회 당원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부위원장의 광주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최근 들어 주말마다 광주에서 언론인과 지역 오피니언리더,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위원장은 지난달 주말마다 광주에 머물렀다고 한다. 각종 특강을 하거나 북 콘서트에 참석했다는 전언이다. 또 지방지 정치부 기자들과도 자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 부위원장은 그동안 광주지역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지난달 17일 광주 광덕고에서 열린 제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강연을 했다. 또 9월 28일에는 조선대 대학일자리센터를 방문했고, 8월 18일에는 광주경영자총연합회 초청으로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강연도 했다.

이 부위원장 측은 본업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자리위원회 관계자는 “이 부위원장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고 분, 초 단위로 쪼개가며 일정을 소화할 정도로 업무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