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사고 후 15시간(오후 9시 현재)이 지났지만 아직 배에 탔던 2명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전 6시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한 낚싯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급유선과 충돌했고 사고 당시 갑판에 있던 서모(37)씨 등 3명은 해상으로 추락했으나 10분가량 물 위에서 버틴 끝에 충돌한 급유선에 의해 구조됐다. 또 선체에 있던 송모(42)씨는 배가 전복된 후 깨진 유리창을 통해 밖으로 탈출한 뒤 급유선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 발생 직후인 6시9분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각 출동 명령을 내렸고 영흥파출소 소속 고속단정이 6시42분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에 돌입했다. 이어 평택구조대가 오전 7시17분쯤 현장에 도착했고 인천구조대도 공기부양정을 이용해 오전 7시36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 구조대는 선체로 진입해 에어포켓에서 생존해 있던 심모(31)씨 등 3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의식 없는 상태로 선체 내부에서 구조된 11명은 모두 숨졌다. 해경은 또 해상에서 2명을 추가로 발견했으나 이들 2명도 숨졌다.
해경은 수색을 위해 영흥도 남쪽 해상을 1구역,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방향을 2구역으로 설정하고 1·2구역의 아래쪽을 각각 3구역과 4구역 등으로 정하는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작업을 벌였다. 크레인 바지선을 이용해 오후 4시43분쯤 전복된 낚시어선을 인양했으나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해경은 조명탄 150발을 발사해 주변을 밝힌 뒤 야간에도 수색활동을 이어갔다.
인천=정창교 기자, 그래픽=이석희 기자
인양한 낚싯배엔 실종자 없어… 조명탄 쏴 야간에도 수색작업
입력 2017-12-03 19:07 수정 2017-12-03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