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성악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 선다

입력 2017-12-03 19:31

대구오페라하우스는 3일 로봇 성악가의 공연을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세계 최초로 융복합 오페라 콘텐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5’(사진·가칭) 공연을 준비 중이다.

공연은 내년 3월 1일부터 사흘간 진행할 계획이다. 에버5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최신형 로봇으로 여러 가지 표정을 조합해 인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얼굴 인식 및 추적 기술도 가지고 있어 오페라를 표현하는데 적합하다.

에버는 사람의 형체와 같은 구조로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과 협력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분류되며 인간형 로봇이란 뜻에서 안드로이드(android)라 불리기도 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국내 유일 중소기업 지원 전문 출연기관으로서 우리나라 3대 국가 연구기관 중 하나다. 2006년 5월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로봇 ‘에버(Eve-R)’ 시리즈를 개발했고 최근 에버5도 만들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기술과 예술이 만나 새롭게 시도되는 융복합 오페라 콘텐츠 개발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