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교회 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6년간 2692가구에 총 24억2600만원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2년 363가구 3억4700만원을 시작으로 2013년 516가구 4억6450만원, 2014년 466가구 4억150만원, 2015년 522가구 4억4050만원, 2016년 472가구 3억8450만원, 올해 353가구에 3억88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의 출산장려정책이 자연스럽게 자녀 많이 갖기 운동으로 이어지고 출산을 앞둔 새신자가 유입되는 등 선교전략상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첫째 자녀 출산 시 50만원, 둘째 출산은 100만원, 셋째 자녀부터는 2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대상자는 새신자 교육을 마치고 성도 등록 후 침례를 받은 산모다. 신청자는 신생아가 등록된 주민등록등본, 침례·입교일이 명시된 성도교적 확인서 등을 해당 교구 교구장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저출산 문제는 국가 주요 현안으로, 인구절벽을 맞기 전 관련 법제정을 시급히 서둘러야 할 상황에 있다”면서 “낙태반대운동과 출산장려운동을 강화하고 불임부부 지원, 입양운동, 미혼모 자녀 돌보기 등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시대 한국교회가 앞장서 생명존중 사상을 전하고 임신 출산 양육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회는 다음세대를 돌보기 위해 2006년부터 여의도순복음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엔 13남매를 키운 교회 성도 남상돈(54)씨에게 ‘다자녀 양육 지원금’으로 1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이듬해 남씨의 두 자녀 대학 등록금을 내줬다. 교회는 매분기 헌아식을 진행하며 이 목사가 직접 안수기도를 해주고 기념사진과 미아방지용 은목걸이를 증정하고 있다. 향후 출산뿐만 아니라 입양자녀에게도 장려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여의도순복음교회, 등록 후 침례 받은 성도 2692가구에 출산장려금 6년간 24억 지원
입력 2017-12-04 00:01 수정 2017-12-04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