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석유제품 수출이 약 1억3200만 배럴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3분기 국내 석유수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석유제품 수입은 감소한 반면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의 수출·소비는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량은 항공유와 경유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증가해 사상 최고인 1억3230만 배럴의 실적을 거뒀다. 수출액도 수출량 증가와 함께 유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29.1% 증가한 9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품별로 보면 경유는 대만으로 선박용 경유 수출이 57.9% 늘었고, 필리핀·호주·앙골라로의 수출도 늘어 전체 4.3% 증가했다. 항공유는 지난 8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미국 내 일부 정유시설의 가동이 중단된 것이 호재로 작용해 9.4% 늘어난 1210만 배럴이 수출됐다.
원유 수입량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국내 정유사의 수입, 사용이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2억8710만 배럴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중동은 0.8% 줄어든 반면 미국 멕시코 등 미주지역은 71.9% 급증했다. 다만 수입량 전체에서 중동 비중은 82.6%로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했다.
석유제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억3430만 배럴이었다. 납사(naptha·휘발성 석유류) 소비는 석유화학 업황 호조로 6.8% 증가한 1억1480만 배럴을 기록했다. 수송용 휘발유·경유 소비는 차량대수와 여름철 여행이 증가한 데 힘입어 각각 0.3%, 4.7% 늘어났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날개 단 석유제품 수출… 3분기 실적 사상최대
입력 2017-12-03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