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GS홈쇼핑서 받은 돈 집중 조사

입력 2017-12-03 19:01
사진=뉴시스

전병헌(사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4일 검찰에 다시 소환된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9일 만으로 검찰은 전 전 수석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 입증에 주력할 계획이다.

3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전 전 수석이 2013년 12월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GS홈쇼핑으로부터 1억5000만원을 기부 받은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를 뇌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당시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갑자기 철회한 배경에 기부금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허 대표를 비공개로 소환해 금품 제공 배경과 대가성 여부를 중점 조사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정무수석 재직 시절 기획재정부에 한국e스포츠협회 지원 예산으로 20억원가량을 편성하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기재부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보강수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