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에 참가하는 미 공군 전략자산이 한국에 모두 도착했다. 양국은 4일부터 닷새간 북한의 핵·미사일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한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사진) 6대가 전날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도착했다. 적 지휘소를 타격하는 전투기 F-35A 6대, 적 레이더와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 등도 국내 기지 전개가 완료됐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F-22 전투기가 대거 훈련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괌에 배치된 미 공군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도 훈련기간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한·미 공군 전투기의 엄호 하에 폭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양국 공군 합쳐 230여대의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들은 적 항공기의 공중침투 차단, 북한 핵·미사일 주요 시설 700여곳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게 된다. 고강도 무력시위다. 한·미 양국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시험발사에 강력한 대응 의지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권지혜 기자
美, F-22 랩터 등 전략자산 한국 전개 완료
입력 2017-12-03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