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3일 새벽 발생한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선창1호’ 구조작업은 청와대 진두지휘 아래 관련 부처가 총동원돼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날 때까지 실종자 수색에 성과가 없자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해양경찰청, 행정안전부 등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청와대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은 수색 상황보고를 들은 뒤 “다들 안전 조끼(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느냐”고 물었다. 보고자는 “생존자와 병원에 후송된 사람들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아직 생존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 마지막 한 명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해경 현장지휘관 중심 구조, 의식불명 인원에 대한 의료조치, 구조 중 안전사고 방지, 희생자 가족 지원, 주요 사안 언론 공개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 필요시 관계장관회의 소집 권한도 부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1시간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실종자가 줄어들지 않자 문 대통령이 직접 상황을 챙겼다”며 “구조작업 중인 현장에 힘을 실어주고 유가족 지원 등 현장에서 챙기기 어려운 부분은 별도로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사고 직후인 오전 6시30분쯤 해경으로부터 사고 사실을 통보받았다. 해수부는 김영춘 장관을 본부장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김 장관은 어선사고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발령하고, 인천 사고현장에서 직접 보고를 받았다.
강준구 기자, 세종=정현수 기자 eyes@kmib.co.kr
靑 진두지휘… 긴박한 대처
입력 2017-12-03 18:46 수정 2017-12-03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