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상수 창원시장 “창원이 기초단체에 머무는 것은 국가적 손해”

입력 2017-12-03 19:07
3일 안상수 창원시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더 강하고 성숙한, ‘큰 창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며 활짝 웃고 있다. 창원시 제공

안상수 창원시장이 “내년에는 더 강하고 성숙한, ‘큰 창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안 시장은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도시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생을 살피는데 정책적 지향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의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근무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온 직후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질적 성장과 균형발전, 공존의 사회가치 실현을 위해 6대 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의 미래 비전을 담은 6대 전략은 ‘문화관광산업 본궤도 진입’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 ‘다함께 잘사는 활기찬 경제’ ‘존중과 배려의 민생시정’ ‘자연과 공존하는 건강한 시정 ’ ‘시민과 함께하는 협치 시정’ 등이다.

안 시장은 먼저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통해 관광산업과 문화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로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구산해양관광단지, 마산로봇랜드 등 창원의 5대 해양관광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안 시장은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축전의 하나”라며 “120개국 4500명의 대규모 선수단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창원을 찾을 예정인데 이 대회를 제대로 치르면 관광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미래 먹거리인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진해육군대학부지 연구자유지역 조성과 로봇랜드 R&D센터, 창원국가산단 산학융합지구 등을 첨단산업의 전진기지로 삼기로 했다.

안 시장은 광역시 승격 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창원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데 창원이 기초지자체에 머물고 있는 것은 국가적 손해”라며 “지속적으로 광역시 승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책도 강조했다. 안 시장은 “기업은 ‘창원의 생명줄’이기 때문에 기업 섬김의 마인드로 기업의 기(氣)를 살려줘야 한다”며 LG전자 R&D센터 유치 및 한국지엠 등을 위한 지역생산제품 애용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미 창원시장 재선 도전을 선언한 안 시장은 “광역시 승격 문제도 국회차원에서 논의 중이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분야의 주요 사업들도 본궤도에 올랐다”며 “4년으로는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에 시간이 너무 짧으며, 창원의 재도약을 위해 벌여놓은 사업들을 직접 마무리하는 것이 고향발전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