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첨단 전투기 출동… 4∼8일 ‘비질런트 에이스’ 실시
북한 핵·미사일 관련
핵심 목표물 타격에 초점
지도부 ‘참수작전’ 수행
육군, 특수임무여단 창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고강도로 실시하기로 했다. 한·미 공군은 다음 주 닷새 동안 항공기 230여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을 위해 북한이 두려워하는 F-22와 F-35A 스텔스 전투기, B-1B 랜서 전략폭격기 등 미군의 최첨단 항공기가 한반도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국방부는 1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한·미동맹의 대응 의지와 능력 현시를 위한 한·미 공군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훈련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다. 한·미 양국의 8개 공군 기지에서 항공기 230여대가 발진한다. 한·미 양국이 정밀 타격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발사 이후 처음이다.
미 공군은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F-35A 외에 F-15C, F-16 전투기, ‘죽음의 백조’로 잘 알려진 B-1B 전략폭격기를 훈련에 투입한다. 조기경보기 E-3 센트리,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도 참여한다. 한국 공군은 주력 기종인 F-15K 전폭기와 KF-16 전투기, FA-50 공격기, KA-1 전술통제기, E-737 공중통제기 등이 참가한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는 ‘공격편대군’, 이동식발사대(TEL) 등 움직이는 목표물을 타격하는 ‘긴급항공차단’, 지상군을 위한 항공지원인 ‘근접항공지원’, 적 항공기의 공중 침투를 막는 ‘방어제공’, 북한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대화력전’, 북한의 해상침투 특수부대를 차단하는 ‘해상전투초계’ 등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평창올림픽 종료 때까지 상시배치 수준의 전략자산 배치를 (미국 측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한반도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창설했다. 육군 관계자는 “특수임무여단 부대개편식을 실시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병력 1000여명 규모의 특임여단은 특수전사령부 산하 1개 여단 인원과 장비를 보강해 개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특임여단 창설을 위해 레인저, 델타포스, 데브그루, 그린베레 등 미군 특수부대 사례를 참조했다. 데브그루는 2011년 파키스탄에 침투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최정예 팀으로 잘 알려졌다.
특임여단은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이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고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군은 특임여단 침투작전 지원을 위해 C-130 수송기를 특수작전용으로 개조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 4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육군 CH-47D, 공군 HH-47D 시누크 헬기도 특수작전용으로 개량할 예정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北 정밀타격’ 훈련… 한·미 항공기 230여대 뜬다
입력 2017-12-02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