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족보건협회와 대구시 약사회, 에이즈퇴치연맹 제주지회 등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청소년 에이즈 예방을 위한 ‘디셈버퍼스트’ 행사를 개최했다. 급증하는 청소년·청년 에이즈 감염을 막고자 동성 간 성접촉과 에이즈의 긴밀한 상관성을 적극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다.
김준명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청소년 에이즈 감염자의 실태’ 설명에서 “한국 에이즈 감염의 주된 요인은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한 것”이라며 “청소년과 청년 감염자 수 급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2006년부터 시행된 에이즈 감염자를 추적 조사한 ‘코호트 사업’에 따르면 감염자 60% 이상이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청소년과 청년은 동성 간 성접촉이 70% 이상이나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동성애자의 에이즈 감염률은 4∼5% 정도이며, 이성애자보다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동성애자 인권과 젠더평등, 성평등 논리를 뛰어넘어 동성애에 따른 폐해를 적극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게이단체 ‘친구사이’의 이종걸 사무총장 등 동성애자 10여명이 강단을 점거하면서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들은 ‘감염인 관리가 아니라 에이즈 혐오가 문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시위를 벌였다. 세계에이즈예방의 날을 맞아 열린 행사엔 조배숙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청소년 에이즈 예방 위한 ‘디셈버퍼스트’ 개최
입력 2017-12-04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