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증가율 1.5%
7년 만에 최고치 기록
11월 수출도 사상 최고 돌파
1인 GNI 결과 안나왔지만
내년 3만 달러 돌파 가능성
한국 경제의 고공비행이 지속되면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 달러에 근접하고 내년엔 이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분기 성장률은 10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확대된 1.5%를 기록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1월 수출도 역대 최고치를 다시 돌파했다. 올해 성장률 3% 돌파는 기정사실이 됐다.
한국은행은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1일 발표했다. 3분기 성장률을 뜻하는 국내총생산(GDP)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1.5%로 2010년 2분기(1.7%) 이후 29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성장으로 4분기에 평년 수준인 0.39∼0.75%의 성장만 해도 올해 성장률은 3.3%를 기록하게 된다. 2014년(3.3%)에 이어 또다시 3%대 성장세 회복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하게 된 것도 호재다. 그동안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의 최종 문턱으로 여겨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은 국가는 27개국인데, 룩셈부르크 아이슬란드 등 인구 소국이 포함돼 있다. 인구 5100만명을 넘긴 한국은 지난해엔 2만7561달러를 기록해 2006년 2만 달러대 진입 이후 10년 넘게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은은 “올해엔 3만 달러 근접, 내년엔 돌파 가능”으로 예측한다. 1인당 국민소득은 연간 지표이기에 이를 최종적으로 계산하려면 4분기 성장률과 물가를 지켜봐야 한다. 달러화 표시 때 적용되는 원·달러 환율도 연간 평균치로 적용한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내년에 금융위기가 없고 올해처럼 3% 성장에 2% 물가를 유지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은 지난달 496억7000만 달러로 집계돼 역대 11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집계한 11월 수출입 동향이다. 1∼11월 누계 수출 역시 524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나 늘었다.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한국 수출을 책임지는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컴퓨터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 수출이 140억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사드 보복 완화 흐름을 증명했고, 아세안 중남미 중동 인도 수출 비중이 30%를 넘는 등 시장 다변화도 진전됐다.
우성규 기자, 세종=서윤경 기자 mainport@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투데이 포커스] 선진국의 꿈 ‘국민소득 3만달러’ 보인다
입력 2017-12-01 18:28 수정 2017-12-01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