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공정한 인사 시스템으로 계파 갈등 해소”

손태승(58·사진)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공정한 인사 시스템으로 계파 갈등을 해소해 사태 수습과 조직 안정에 만전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채용비리 의혹으로 이광구 행장이 사의를 표했고,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손 내정자는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0년간 우리은행에 있던 사람으로 사태 수습과 조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면 위로 떠오른 계파 갈등 문제에 대해 “제가 가진 장점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포용적 리더십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제가 은행장이 됨으로써 계파 갈등은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해결책으론 성과를 바탕에 둔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제시했다. 손 내정자는 “임직원 인사를 조속한 시일 내 단행해 조직을 안정화시키겠다”며 “(상업·한일은행 출신을) 동수로 생각하지 않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 매각과 종합금융지주 전환에 대해선 “잔여 지분 매각은 정부에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단계적 인수·합병(M&A) 등으로 적극 협의해 완전 민영화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