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포럼] “글로벌 제약기업과 경쟁서 국내 신약 개발 성과 높다”

입력 2017-11-30 19:27
김현철 보건산업진흥원 R&D기획단장

문재인케어 시대, 신약 개발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까?

김현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기획단장은 30일 열린 2017 국민일보·쿠키뉴스 미래의학포럼에서 문재인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맞춰 추진되는 신약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단장은 “현재 국내 신약개발 환경은 무르익었다”고 강조했다. 신약 개발에는 연간 1조5428억원이 투자되고 있고 한 개의 신약 개발에 평균 9년, 건강보험 등재에는 240∼270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다소 길다는 게 김 단장의 견해다. 김 단장은 하지만 “글로벌 제약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신약 개발 성과는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의지는 꾸준하다”고 강조했다. 신약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인프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질환유효성평가센터, 연구중심병원,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등을 꼽았다. 제도적 뒷받침도 활발하다고 확신한 김 단장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예로 들었다.

그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지원과 제약사의 연구·개발 등이 대표적”이라며 “지난해 ‘첨단재생의료 지원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입법도 국내 신약 개발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세포·유전자 치료 같은 첨단재생의료 실시 기관과 첨단재생의료 세포처리시설 구축, 첨단재생의료 진흥 및 관리 등을 위한 법적 근거가 포함됐다.

신약 개발 방향 설정을 위해 김 단장은 “목표와 시간,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 관점”이라며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관심을 둔 분야와 환자 수요에 우선순위를 두고 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약 개발을 위한 제도와 정책의 뒷받침, R&D 투자 확대, 신약 개발 중장기 전략에 대해 정부와 산업·학계 등이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김양균 쿠키뉴스 기자 angel@kukinews.com, 사진=윤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