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동에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조성

입력 2017-11-30 21:51

서울 강동구 상일동 일대 그린벨트 지역이 ‘엔지니어링 복합단지’(조감도)로 재탄생한다. 경제유발 효과만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서울시내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동구는 상일동 일대에 7만8000㎡ 규모의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2020년 들어설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이 지역 산업단지 승인을 위해 도시관리계획을 변경,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했다.

엔지니어링 복합단지는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단순 건설이나 플랜트 위주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융합과학기술을 제공하는 포괄적 엔지니어링 산업으로 확대된다. 정보서비스업과 연구개발업, 건축기술 및 엔지니어링,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체가 유치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단지 내 청년 일자리와 주거 기능이 합쳐진 창업 플랫폼인 일명 ‘도전숙’을 조성한다. 임대공간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을 위한 공공지식산업센터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스타트업들이 창업 후 투자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시기인 ‘죽음의 계곡’에 직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 컨설팅을 지원한다. 강동구는 각종 일자리 관련 센터를 일원화해 개개인이 소질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동구는 산업단지 조성으로 이 지역이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경제 중심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단지 조성 경제효과는 1조50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6700명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엔지니어링산업 발전과 함께 경제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