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생명보험협회장에 신용길(65·사진) KB생명보험 사장이 내정됐다.
생명보험협회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신 사장을 34대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서울대 독문과 졸업 후 교보생명에 입사해 부사장, 사장 등을 역임했고 KB생명보험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생보협회는 오는 7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임한다. 협회는 “고령화,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성과 소통능력이 검증된 신 사장을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출신이 생보협회장을 맡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손해보험협회장에 김용덕(67)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생보협회장에도 관료 출신이 올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양천식(67) 전 금감위 부위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관료 출신 ‘올드보이’가 각종 금융협회 수장에 오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생보협회장에 신용길 KB생보 사장 내정
입력 2017-11-30 19:48 수정 2017-11-30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