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며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출범식에 참석해 “중기부 출범은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중기부가 중소기업인의 버팀목이 되고 언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기부 직원들을 상대로 “문재인정부의 핵심 부처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의 ‘3불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정경제의 초석을 튼튼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골목상인의 아들이다. 부모님도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며 자식들을 키웠다”며 “여러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언급했다.
출범식에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주요 부처 장관,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400여명이 참석한 지난 28일 혁신성장전략회의에 이어 매머드급으로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출범식 이후 코엑스에서 치러진 ‘K-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참석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부스를 돌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그래픽=이병주 기자
文 대통령 “저는 골목상인의 아들”… 중소기업 ‘3불 애로사항’ 해결 주문
입력 2017-11-30 19:21 수정 2017-11-30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