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저는 골목상인의 아들”… 중소기업 ‘3불 애로사항’ 해결 주문

입력 2017-11-30 19:21 수정 2017-11-30 23:46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중기부 출범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대형 화면에 문재인 대통령이 박수치는 모습이 보인다. 이병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며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출범식에 참석해 “중기부 출범은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중기부가 중소기업인의 버팀목이 되고 언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기부 직원들을 상대로 “문재인정부의 핵심 부처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의 ‘3불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정경제의 초석을 튼튼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골목상인의 아들이다. 부모님도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며 자식들을 키웠다”며 “여러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언급했다.

출범식에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주요 부처 장관,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400여명이 참석한 지난 28일 혁신성장전략회의에 이어 매머드급으로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출범식 이후 코엑스에서 치러진 ‘K-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참석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부스를 돌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그래픽=이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