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페트(PET) 패키징 1위 기업인 삼양패키징이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됐다.
2014년 삼양에서 물적 분할한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매출 3101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기록했다. 삼양그룹은 1979년 국내 최초로 페트병 생산을 시작한 이후 내압, 내열 용기를 개발하는 등 국내 페트 패키징 시장을 이끌어 왔다.
삼양그룹은 상장을 계기로 패키징 설비 증설과 신제품 발매에 약 700억원을 투자한다. 충북 진천에 있는 삼양패키징 광혜원 공장에서는 무균 충전 방식의 ‘아셉틱’ 생산 라인 증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삼양패키징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카토캔’이라는 새로운 포장 용기도 도입했다. 카토캔은 종이 소재로 제작된 캔 모양의 용기로 삼양패키징은 카토캔의 국내 사업 독점권을 갖고 있다.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의 공급 대응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셉틱 음료, 카토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패키징 시장은 2015년부터 연평균 5% 성장해 2020년 9980억 달러(약 107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삼양패키징 코스피 상장… “설비 증설에 700억 투자”
입력 2017-11-29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