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환자들과 함께 김장하며 본격적인 겨울철 봉사 활동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사진). 다음달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홀로 사는 기초생활수급 환자 300명에게 보낼 김치 800포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행사에는 환자 30여명을 포함해 구세군과 한국얀센 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 교회 지하 식당을 찾은 환자들은 위생 모자와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 소금에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렸다. 행사엔 구세군 홍보대사인 배우 김혁, 선우림, 황바울씨도 함께했다.
환자들과 홍보대사, 봉사자들은 함께 어울려 점심 식사를 나눴다. 구세군 보건사업부 담당관 이재성 사관은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함께 김장하며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세군 보건사업부는 매주 40여명의 환자들과 성경공부, 예배를 함께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구세군 800포기 김장 나눔… 겨울 봉사 시작
입력 2017-11-30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