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성서회관에서 제128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올해 성서사업 보고 및 임원 선임 등을 진행했다.
권의현 사장은 “1년간 118개 나라에 210개 언어로 총 600만3462부의 성서를 보급했다”며 “이로써 1973년 해외 성서 보급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억7000여만부를 제작, 보급했다”고 보고했다.
올해에도 여러 교회와 성도들이 성경 보내기 운동에 참여했다. 서울 도림교회(정명철 목사)는 지난 7월 카메룬에 프랑스어 성경 1만1904부를 후원했다. 이만영 장로는 3년간 1억원의 헌금을 도림교회를 통해 공회에 기탁했다. 이슬람의 공격적인 포교활동과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국내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카메룬 성서공회는 보급된 성경을 받아 다양한 사역을 현지에서 진행 중이다.
앞서 6월 부산 백양로교회(김태영 목사)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키냐르완다어 성경 1만1080부를 르완다에 보냈다. 르완다성서공회에서 보급할 성경이 없어 안타까워한다는 소식을 접한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7200여만원을 모금했다. 같은 달 인천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도 스페인어 어린이 성서를 포함, 스페인어 성경 4만4720부를 페루에 보냈다.
권 사장은 “올 한 해 한국교회와 기관, 개인들이 33억300여만원의 헌금을 모아 성경 보내기 사업을 지원해줬다”며 “신년에는 허리케인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등의 성서공회, 이집트와 요르단 등 아랍권 성서공회들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성공회 교단 대표로 박태식 신부가 선임되고, 기독교한국루터회의 남상준 목사가 보선됐다. 또 교단 대표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황순환 목사, 예장대신 이정현 목사가 선임됐다. 이정익 김경원 이용호 목사, 이만영 곽철영 장로는 찬성회원(후원금을 내는 특별회원) 대표가 됐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대한성서공회, 올해 해외에 성서 600만여부 보급
입력 2017-11-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