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출신 한국무용가들이 고향을 찾아 멋진 춤판을 벌인다(포스터).
이미숙(의정부시립무용단 단장)씨 등 7명은 다음 달 2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천년 고도 예인(藝人)들의 나들이’를 공연한다. ㈔한국무용협회 익산시지부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50세 이상 한국무용인들이 참여한다.
이날 공연은 김진원(서울시립무용단 수석단원)씨 외 1명의 전통 춤 ‘춘몽’을 시작으로 김지립(김지립춤보존회 이사장)씨와 박종필(익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씨의 한량무, 노수은(김포시의원)씨의 승무 등이 펼쳐진다. 이어 고명구(한국무용협회 익산시지부장)씨는 호남산조춤, 이강용(중앙대 겸임교수)씨는 중고제 한량무, 이미숙씨는 태평무를 통해 전통 무용의 진수를 보일 예정이다.
익산시지부는 지난해 ‘한 판 벌이자’는 뜻을 모으고 출향 무용인들의 동의를 얻었다. 시·군 단위 지역에서 동향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 서는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명구(56·여) 익산시지부장은 “출연진 모두 재능기부를 통해 맛깔스러운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현대무용과 발레 등의 분야는 물론 자매결연 도시와 함께 춤판을 벌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익산 출신 7인의 무용가 고향서 한판 “얼∼쑤”
입력 2017-11-29 18:21 수정 2017-11-29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