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0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우즈는 30일(현지시간)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출전한다. 올해 2월 초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이후 10개월 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그 사이 우즈는 경기 외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운전을 하다 차 안에서 잠이 들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초췌한 모습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까지 공개돼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우즈가 출전함에 따라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식 대회가 아닌데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군다나 1라운드에선 우즈와 저스틴 토머스가 한 조로 묶여 ‘신구 골프황제’의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토머스는 “우즈의 복귀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게 돼 기쁘다”면서도 “경기에서 혼쭐을 한번 내주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79승에 메이저 14승을 거둔 우즈는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풀 스윙을 하고도 허리에 통증이 없다”고 했다. 다시 한 번 그의 환상적인 샷을 봤으면 한다.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
[즐감 스포츠] 골프황제의 복귀
입력 2017-11-29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