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 스포티한 디자인 자랑하며 7년 만에 재탄생

입력 2017-11-29 19:01 수정 2017-11-29 20:59
현대자동차가 2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신형 벨로스터를 공개했다. 현대차가 최초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3년여 만에 내놓은 야심작인 신형 벨로스터는 차체를 낮추고 차량 앞부분을 길어보이게 디자인해 전작보다 더 날렵한 느낌을 준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내년 첫 번째로 출시할 신형 ‘벨로스터’를 언론에 미리 공개했다. 벨로스터는 2011년 1세대 출시 이후 약 7년, 현대차가 회사 최초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든 뒤 3년여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다.

현대차는 2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신형 벨로스터에 대한 미디어 프리뷰와 함께 시승 행사를 가졌다. 개발을 총괄한 현대차 김영현 상무는 “신형 벨로스터는 유니크함에 스포티 요소를 더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에 운전의 몰입감을 높이는 다양한 사양을 통해 뛰어난 밸런스를 갖춘 모델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발진이 가장 많이 언급한 것도 디자인의 ‘스포티함’이었다. 실제로 신형 벨로스터는 기존 벨로스터가 가진 독특한 디자인은 대부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함을 부각시킨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우선 기존 모델처럼 운전석 뒤쪽으로는 별도의 도어 없이 조수석 뒤쪽에만 도어를 설치하는 ‘1+2 비대칭 도어 콘셉트’를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차체를 낮추고 차량의 앞부분을 길어보이게 디자인해 날렵한 쿠페의 느낌이 나도록 했다. 전면부는 현대차 고유의 캐스캐이딩 그릴을 스포티한 형상으로 구현했다. 후면부는 기존 벨로스터의 센터 머플러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범퍼 하단에 리어 디퓨저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현대차 준중형 차량 최초로 ‘스마트시프트’ 기능도 적용됐다. 이 기능은 운전자의 운전 성향을 실시간으로 차량이 학습해 스포츠·노멀·에코 모드 중 운전 상황에 가장 적합한 모드로 차량을 자동 제어해 주는 기능이다. 신형 벨로스터는 국내에서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2개 모델이 출시된다.

벨로스터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수백억원을 들여 2011년 야심차게 내놓은 ‘PYL’(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스타일·Premium Younique Lifestyle) 브랜드 중 하나다. 20, 30대를 노렸지만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벨로스터의 경우 단종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2014년 신차 개발 TF를 꾸려 전사적으로 신형 벨로스터를 준비했다. 와신상담 끝에 새 모델을 내놓은 현대차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마케팅 슬로건으로 ‘리브 라우드(Live Loud)’를 내걸고 개성을 적극 표현하는 고객들을 찾아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론칭 전에 도심 핫플레이스에 신형 벨로스터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벨로박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제=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