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만든다

입력 2017-11-29 19:01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SK C&C와 다국적 보험회사 AIA생명이 힘을 합쳐 한국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SK C&C는 29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생명보험사인 AIA생명 한국지점과 한국 소비자에 특화된 차세대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A생명은 ‘AIA 바이탈리티’라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고객이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일정 기간 걷기 등 운동 및 활동 목표를 달성하면 제휴사 포인트, 마일리지, 할인쿠폰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AIA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은 고객의 습관 및 행동을 바꿔 흡연, 음주, 나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에서 비롯되는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게 목적이다. 고객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면 궁극적으로 보험사에 이익이 된다.

이날 체결된 파트너십은 기존 AIA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에 SK C&C의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을 접목시킨다는 내용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SK C&C는 디지털 전환 기술을 이용해 AIA 바이탈리티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이 모두 동원된다. AI 서비스는 IBM의 왓슨이, 클라우드 기술은 SK C&C의 ‘클라우드 제트’가 이용될 예정이다.

AIA생명은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 중 AIA 바이탈리티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AIA생명 한국법인은 내년 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장동현 SK 사장은 “인공지능·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로 AIA 바이탈리티 고객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빌 라일 AIA 지역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AIA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으로 한국 시장에서 보험사의 역할이 진일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