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세상을 사랑하는 자인가? 땅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성경에 계시된 가장 거룩한 진리를 자신의 생각과 성향에 따라 속된 방식으로 이해하기를 좋아한다. … 세상의 것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단지 이 세상에서 온갖 좋은 것을 제공하시는 분으로만 이해한다. 그는 하나님의 역할은 그저 논밭의 곡식을 자라게 하시고, 항해가 성공리에 끝나도록 도우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경건하고 거룩한 사람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이해한다. 그는 단지 자신이 누리는 복의 관점에서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 그 자체로 바라본다. 그는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 인격체를 인격체로 알아보는 사람과 단지 주인을 알아볼 뿐인 짐승은 서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세상에 속하지 말라(45∼47쪽)/제러마이어 버로스 지음/조계광 옮김/생명의말씀사
[책갈피] 누가 진리를 곡해하는가
입력 2017-11-30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