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2%로 상향 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6월 발표한 2.6%보다 무려 0.6% 포인트나 올렸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설비 등 기업투자 증가가 회복세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전분기 대비) 1.4%라는 ‘깜짝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소다. 덕분에 4분기에 평년 수준(0.6%)의 성장률만 달성해도 OECD의 전망치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향후 2년간 3%대 성장률이 지속된다는 평가도 내놨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6월 발표치(2.8%)보다 0.2% 포인트 높여 3.0%로 상향 조정했다. 2019년 역시 동일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가 둔화되지만 세계교역 회복과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OECD는 세계교역 회복 전망을 토대로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0.1% 포인트 끌어올린 3.7%로 수정했다.
여전히 우려는 존재한다. OECD는 한국의 소득주도성장 달성 방법론 중 하나인 최저임금 및 법인세 인상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요소도 걸림돌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혁, 특히 상품시장과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OECD, 올 한국 성장률 3.2%로 상향
입력 2017-11-28 21:55 수정 2017-11-28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