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일째 잠잠한 北… 다시 도발 준비?

입력 2017-11-28 18:38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7일 평안남도 순천의 메기공장에서 현지지도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공장이 연간 1200t의 메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

미사일 기지 이상 징후 포착
한·미·일, 감시태세 강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한국과 미국, 일본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북한에서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과 유사한 움직임이 포착돼 대북 미사일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도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공조 아래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레이더를 가동하고 있고, 북한 미사일 기지 내 통신활동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듯한 전파신호가 포착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매닝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지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북한의 움직임이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로 이어질지는 분명치 않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동계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올해 숨 가쁘게 미사일 시험발사를 해온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발사한 후 70여일째 추가 도발하지 않고 있다.

두 달 넘게 민생경제에 집중하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메기 양식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순천의 메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공장이 ‘과학 양어’의 기치 아래 연간 1200t의 메기를 무조건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화성 12형’ 시험발사 참관 이후 농장과 과수원, 신발공장, 화장품공장, 트럭공장, 트랙터공장 등 경제시설을 집중 시찰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