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신협 “카카오채널 인링크 전환할 땐 강력 대응” 경고

입력 2017-11-28 19:05
16개 주요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카카오가 기존 아웃링크(클릭 시 언론사 웹사이트로 연결)로 운영해온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인링크(클릭 시 해당 웹사이트에 머무름)로 전환할 경우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온신협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채널 서비스가 인링크로 전환되면 그동안 아웃링크를 전제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온 언론사들과 카카오 간의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인링크 전환 시 기사 송출 중단을 포함한 극한 대립도 피할 수 없다며 아웃링크 정책을 계속 유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카카오 측은 최근 채널 서비스 입점 매체에 보낸 메일을 통해 “아웃링크 방식을 지속하는 한 피싱 광고 및 앱스토어 납치 등 사용자 경험을 크게 저해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현재와는 전혀 다른 서비스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인링크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카카오의 인링크 정책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채널 서비스 초기에 진입해 카카오톡을 통한 방문자 유입으로 모바일 트래픽이 크게 향상된 국내 주요 일간지들은 광고수익 하락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된다. 온신협은 카카오 측이 언론사 트래픽 증가에 따른 전재료 인상을 막고, 포털이라는 가두리양식장에 트래픽을 가둠으로써 언론사의 디지털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온신협은 경향신문 국민일보 문화일보 브릿지경제 서울신문 세계일보 이데일리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등 12개 일간지와 동아닷컴 매경닷컴 전자신문인터넷 한경닷컴 등 4개 온라인 매체로 구성된 협의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