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패청산 가속… 중앙군사委 주임 조사 중 자살

입력 2017-11-28 19:01 수정 2017-11-28 23:47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장양(66) 주임(상장·한국의 대장급)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다 목숨을 끊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28일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2기 체제의 부패청산 작업도 1기 못지않게 혹독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직 광저우군 지휘관 측근에 따르면 장 주임은 지난 23일 오전 베이징 자택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그의 사망 사실은 앞서 인민해방군 모든 지휘관에게 전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주임은 이미 숙청된 궈보슝,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부패와 관련해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궈 전 부주석은 지난해 7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고, 쉬 전 부주석은 2015년 군사재판을 앞두고 암으로 숨졌다. 두 사람 모두 승진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보도된 장 주임의 혐의는 ‘심각한 기율 위반’이다. 이는 통상 부정부패를 완곡히 일컫는 표현이다. 지난 1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은 장 주임이 팡펑후이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상장)과 함께 지난달 30일 중앙군사위 청사에서 구금 상태로 조사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중앙군사위 위원 11명 중 2명의 동시 구금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당시 산케이는 전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