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소’ 가투소, 명문 AC밀란 지휘봉 잡았다

입력 2017-11-28 21:49

이탈리아 축구의 명문구단 AC 밀란이 성적 부진에 허덕였던 빈센초 몬텔라 감독과 결별하고 27일(현지시간) 젠나로 가투소(39·사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싸움소’라는 별명을 가진 가투소는 AC 밀란에서 13시즌(1999년 7월∼2012년 7월) 동안 335경기를 뛴 전설이다. 그는 AC 밀란에서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가투소는 강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만 감독 경력은 시원치 않다. 2013년 2월 스위스 시옹의 사령탑에 올랐지만 성적 부진으로 3개월 만에 경질됐다. 2013년 6월에는 당시 세리에B(2부 리그)에 있던 팔레르모와 계약했으나 같은 해 9월에 또 해임됐다. 최근엔 AC 밀란 유스팀인 프리마베라를 이끌었다.

AC 밀란은 2014년부터 클라렌스 세도르프, 필리포 인차기,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크리스티안 브로키, 몬텔라를 내리 경질했다. 미하일로비치를 제외하면 모두 AC 밀란에서 선수로 뛰었던 사람들이다. 현지에서는 AC 밀란이 또 레전드를 내세웠다며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