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종합학술조사 나선다

입력 2017-11-28 17:32 수정 2017-11-28 21:16
10년 넘게 보존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침수와 훼손에 노출된 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반구대암각화의 보존관리방안 등을 위해 종합학술 조사·연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주변 지표조사 및 물리탐사, 주변 시·발굴조사, 상시계측을 통한 안전관리 및 3D 스캔 분석, 환경영향평가 기초연구 등 4개 분야 조사·연구를 실시한다. 문화재연구소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암각화 보존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암각화 주변 시굴 및 발굴조사와 환경영향평가 기초연구는 지난 7월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된 생태제방 축조안을 재분석하는 의미가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생태제방 축조안은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 침수 방지와 식수원 확보 등 두 가지 문제의 동시해결 방안으로 10여년 전부터 주장해 왔다. 반면 문화재청은 울주군 소재 사연댐에 수문을 만들어 수위를 조절하는 방안을 고수해 왔지만 이 방안으론 울산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다.

시는 해당 분야의 조사·연구에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참여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용역이 18여년간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반구대암각화 보존문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