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무역협회·코트라
내달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
동행 기업 추가 접수 나서
“中 사업 희망 中企 대거 포함”
다음 달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 동행할 ‘중국 경제사절단’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드(THAAD) 갈등이 봉합 국면을 맞으면서 최대한 많은 기업들에 중국 방문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코트라는 27일까지 다음 달 한·중 정상회담에 맞춰 중국에 파견할 경제사절단 1차 접수를 마치고, 28일부터 추가 접수에 들어갔다. 사절단 구성을 주관하는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 사업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들을 최대한 많이 데려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관별 접수를 토대로 재계 및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사절단을 확정한다.
사절단에 포함되는 기업은 중국 베이징 및 지방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대한상의 주관), 일대일로 포럼 및 디지털 무역포럼(무협 주관), 비즈니스 파트너십 및 상담회(코트라 주관) 등에 참가한다. 사드 보복 해소 기대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재개 가능성 등 경제 관계 개선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대기업 총수 등 거물급 인사가 대거 동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경제사절단 파견은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5년 9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5개 기업 및 기관으로 사절단을 꾸렸다. 삼성 현대차 LG 대한항공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중견기업 105곳도 사절단에 포함됐다. 당시 이희국 LG 사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이채욱 CJ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기업 고위 인사들도 대거 중국을 찾았다.
지난 20∼26일 일본이 중국에 사상 최대 규모인 250명의 경제사절단을 파견한 것도 한국의 대규모 경제사절단 파견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에 이어 2위인 일본은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해 일·중경제협회, 상공회의소 최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중국으로 보냈다. 일본 사절단은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을 면담하고 다소 소극적이었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글=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일러스트=이은지 기자
사드 해빙 기대감에… 역대 최대 ‘中경제사절단’ 뜨나
입력 2017-11-29 05:05